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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41) 감독이 계약기간 1년을 남겨놓고 일찌감치 재신임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과 2021년 4월까지 4년 재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5년 4월 39세의 나이에 V리그 출신 첫 사령탑에 올랐던 최태웅 감독은 3년 계약기간에서 1년을 남겨놓고 새로운 계약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대캐피탈 측은 재계약 배경에 대해 "최 감독이 부임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과 챔프전 우승이라는 뛰어난 성과를 끌어낸 것은 물론, '스피드 배구'를 통해 우리나라 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끈 것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전략과 뛰어난 리더십을 겸비한 지도자"라며 "구단은 최 감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을 강화하고 현대캐피탈만의 색깔 있는 배구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웅 감독은 "장기간 저를 믿고 팀을 맡겨 주신 정태영 구단주께 감사드린다"며 "한 번의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현대캐피탈만의 배구를 통해 팬과 함께 즐거운 배구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은 인하사대부고와 한양대를 거쳐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실업배구 9연패와 77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2005-2006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는 세트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 세터로 평가됐다.

2010년 현대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최태웅 감독은 림프암 판정을 받고 은퇴 위기를 맞았지만, 투병과 훈련을 병행하며 코트를 지켰다.

2014-2015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최태웅 감독은 곧바로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15-2016시즌 V리그 최초 21연승 대기록 달성과 감독 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올 시즌 챔프전 우승 등 화려한 성과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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