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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쏘아올린 부활의 신호탄에 외신도 극찬으로 화답했다.

박태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34초5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크라스니크(3분35초30), 헝가리의 페테르 베르네크(3분37초65)가 그 뒤를 이었다.

박태환은 지난 8월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예선 탈락하고 주종목인 400m에서도 전체 10위에 그쳐 8명에게만 허락된 결선 레이스에 합류하지 못했다. 1500m는 아예 예선에 출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20일 폐막한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를 내리 제패해 대회 4관왕에 오르며 다시 살아난 경기력을 뽐냈다.

이어 지난 2006년 4월 이후 첫 출전한 쇼트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도 우승을 차지, 전 세계에 마린보이의 귀환을 알렸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박태환에 대해 "이번 여름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쇼트선수권 자유형 400m에서 다시 단상의 맨 위에 올라섰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태환은 8일 열리는 대회 자유형 200m에서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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