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덴마크 선수촌.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덴마크 대표팀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각종 소지품을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모르텐 로드트윗 덴마크 선수단장은 4일(이하 한국시각) 덴마크 공영 방송국인 TV2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일꾼, 청소부, 객실 청소관리자 등이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오면서 우리는 절도범들의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 아이패드, 옷은 물론 침대 시트 등 사소한 물건도 절도의 대상이 된다"며 자신 역시 아이패드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대표팀이 입촌한 지난달 18일부터 선수촌에 약 150건의 불만이 접수됐다. 대부분의 불만이 도난관련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주 대표팀도 지난달 30일 선수촌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피한 동안 노트북과 셔츠 등을 도둑맞았다. 중국 선수단 역시 지난달 29일 소지품을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안 인력을 한차례 강화했음에도 각종 절도사건이 끊이지 않자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직위 대변인은 중국 언론사 신화통신을 통해 "잇따른 도난 사건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절도범 색출은 물론 도난품들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가 배치한 안전·보안요원 인력 규모는 총 8만8000명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의 약 2배가 넘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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