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몽골과 첫 경기 시작으로 4개월간 대여정의 마지막 시작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4일 몽골과 첫 경기를 갖는다. 금메달의 결실을 위한 '유재학호'의 첫 출발이다.KBL 제공
[스포츠한국미디어 인천=조형래 기자]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달려왔다. '유재학호'의 대여정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끝 마무리는 금메달이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위해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몽골과 첫 경기를 갖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FIBA 농구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5월 대표팀을 소집했다. 장장 4개월간 동거동락했다. 뉴질랜드(세계랭킹 21위)를 오가면서 5번의 평가전을 치르는 등 준비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이전 지난 8월말 접한 세계의 벽은 한국에 너무나 높았다. 리투아니아, 호주, 슬로베니아 등 강호들과 맞붙으며 16년 만에 나간 농구 월드컵에서 5전 전패를 당했다. 선수들은 실제로 '월드컵 쇼크'를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 귀국 이후 외국인선수 선발팀과 LG와 평가전을 통해 다시 담금질에 나섰다.

한국의 첫 상대는 몽골. 지난 2002년 부산 대회때 145-65로 대파한 바 있다. 한국 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전력이다. 하지만 전날(23일) '복병' 요르단을 83-74로 만만치 않은 성장을 이뤄냈음을 보였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주장 밧투브신 빌궁(한국명 이용)이 몽골 대표팀의 주축이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도 26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며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몽골과 첫 경기에서 주안점은 실전 경기 감각을 다시 최대한 끌어 올려야 된다는 것이다. 지난주 외국인 선수 선발과 LG와 연습 경기를 통해 감각을 길렀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 높은 단계의 팀들과 평가전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이는 다 지나간 일이다.

또한 '유재학호'가 지난 4개월 동안 갈고 닦은 무기, 강력한 수비의 위력을 아시아권 팀들을 상대로 시험해봐야 한다. 그리고 농구 월드컵 이후 훈련하기 시작한, 앞선에 빅맨이 나가 가드들을 압박하는 3-2 드롭존을 실전에서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강력한 금메달 상대인 필리핀과 이란의 빠른 가드진을 앞선에서 전면 봉쇄하겠다는 생각이기에 실전에서 드롭존 수비가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전력상으론 몽골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들의 경기를 펼치면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이 지나온 4개월간의 대 여정, 과연 그 결실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맺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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