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극적으로 우승한 김효주는 14일(현지시간)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했다"면서 "LPGA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경기 내내 선두를 지켜오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카리 웨브에게 역전을 당했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면서 "그래서 더욱 긴장했지만, 막판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꼭 이기겠다는 의지가 한층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LPGA 진출 계획을 물은데 대해서는 "LPGA에 진출을 할 것"이라며 "다만 LPGA는 이동거리가 길어 체력소모가 심해서 일단 몸을 만들고 나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다음은 김효주와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평가해달라.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했다. 초반에는 괜찮았지만, 후반에는 공이 왔다갔다하면서 어려웠다.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 정말 기뻤다.

-- 아직 19살인데 떨리지 않았는지.

▲많이 떨렸다. 더구나 후반 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 되면서 어려웠다. 하지만,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마지막까지 계속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마음을 먹었다.

-- 언제 우승을 직감했나.

▲ 사실 우승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후반 16번 홀에 역전을 당해서 더욱 그랬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 LPGA 첫 우승 소감은.

▲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지 못하면 어렵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국내 우승 때보다) 더 긴장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우선은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계속 출전할 계획이다.

--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 엄마가 보고 싶다.

-- LPGA 진출 계획은.

▲ LPGA는 이동거리가 길어 체력소모가 심하다. 일단 몸을 만들고 나서 해야 할 것같다.

-- 마지막 18번 홀에서 카리 웨브가 왜 실수했다고 보는지.

▲솔직히 카리 웨브가 경기하는 것을 보지 않았다. 나는 내 공만 살펴봤다.

-- 경기를 하면서 카리 웨브도 떠는 것같다고 느꼈는지.

▲ 잘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인데 왜 안 떨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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