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73)이 '피겨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 때문에 이른바 '굴욕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앙드레김은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고 25일 귀국한 김연아를 환영하기 위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앙드레김은 이날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고 돌아올 때 마다 한 번도 마중을 나오지 못해 미안했다"면서 "오늘만큼은 꼭 나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김연아에게 '베스트 스타상(Best Star Award)'을 수여한 적도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가깝게 여긴다"고 김연아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날 입국장을 빠져나온 뒤 앙드레김과 마주친 김연아의 반응이었다.

꽃다발을 전하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앙드레김에 비해 김연아는 다소 놀란 얼굴로 주위에 있는 어머니를 부르는 등 난처해하는 표정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다.

이 동영상은 현재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에 '앙드레김 굴욕'이란 이름을 붙여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으로 퍼 나르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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