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치면 XXX처럼 춤이나 춰라"

‘테크노 골리앗의 머리 스타일은 유죄?’

218cm의 거인 최홍만은 K-1의 본고장인 일본 내에서도 인지도가 가장 높은 최고의 흥행 카드로 손꼽힌다. 218cm의 엄청난 거구라는 점, 그리고 실력 외에 노래와 춤 등 ‘끼’마저 출중하기 때문이다. 이런 최홍만의 일본 내에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가 일본 언론에 소개됐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선수회장보좌인 외야수 가네모토 도모아키(40)가 최홍만의 외모를 빗대 소속팀 후배를 크게 다그쳤다. 그는 최홍만처럼 머리를 길게 기른 후배 선수에게 “나에게는 네가 최홍만으로 밖에 안보여! 빠져가지고, 군기를 좀 잡아야겠어”라고 호통을 쳤다.

한신 타이거스가 연습경기에서 3연패하면서 분위기가 떨어지자 ‘군기 잡기’에 나선 것. 최홍만을 비꼬는 듯한 그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올 시즌 홈런을 치면 최홍만 춤을 춰다오”라며 K-1 경기가 끝난 뒤 링 위에서 요란한 춤을 추는 최홍만의 ‘쇼맨십’을 빗대며 분발을 촉구했다.

가네모토가 최홍만을 언급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K-1에서 최홍만처럼 눈길을 끄는 외모와 쇼맨십을 갖춘 선수가 없다. 그만큼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쉽다. 또 하나는 가네모토가 재일교포 3세 출신이라는 점이다. 2001년 귀화를 선언한 가네모토가 같은 한국인 출신인 최홍만을 친숙하게 여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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