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병원 검사결과 공개… 29일 경기 앞두고 파문

최홍만(28ㆍ218cm)을 둘러싼 ‘거인병 논란’이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최홍만의 건강 이상설이 또 불거져 나왔다. 국내 지상파의 시사다큐 TV프로그램이 최홍만의 국내 의료진의 검진 결과를 공개하면서 거인병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검진 결과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홍만측은 거인병과 관련 ‘거짓말’을 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KBS2의 시사다큐 프로그램인 은 19일 ‘말단증후군 논란 그 이후, K-1의 거짓말’ 편에서 최홍만이 지난 8월 국내 의료진에게 받은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받은 뇌종양 검사에서 최홍만은 뇌하수체 호르몬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홍만측이 지난 8월 중순 “국내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은 결과 악성 종양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의 제작 관계자는 “최홍만을 검사한 국내 의료진이 호르몬 수치가 높다는 판정을 내렸다”면서 “다만 그 의료진은 최홍만이 이종격투기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지 여부는 워낙 민감한 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신체 말단 부위가 비정상으로 커져 각종 합병증이 유발되는 ‘말단 비대증’을 보이게 된다.

최홍만은 지난 6월 미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K-1다이너마이트 대회 직전 메디컬 테스트 결과 뇌에 2cm 가량의 거대한 종양이 발견돼 출전이 불발됐다. 당시 최홍만은 “선수 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 지난달 8일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홍만이 앞으로 K-1경기에 출전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거인병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최홍만측은 8월 중순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검사를 받은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종양 제거 수술은 올해 내로 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으면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에 따르면 최홍만의 뇌종양은 성장이 멈춘 것이 아니라 진행형인 셈이다. 따라서 오는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 마이티 모와 재대결을 벌이는 최홍만의 출전을 두고 또 한 차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1한국 지사인 ‘FEG코리아’의 정연수 대표는 “최홍만의 국내 검진 결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의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이번 최홍만 사태를 취재하면서 K-1과 최홍만 측이 무언가를 계속 감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떳떳하다면 왜 공개를 하지 못하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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