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타석에서 팔꿈치에 공을 맞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선발 일정을 포기했다.

에인절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선발 투수를 오타니에서 호세 퀸타나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회에 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상대 팀 선발 저스투스 셰필드가 던진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으면서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오타니는 통증을 호소하다 1루로 걸어 나갔다.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별 탈이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경기 후 오타니는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상태를 살펴본 뒤 선발 등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증이 없어지지 않은 것. 선발 등판을 할 만큼 팔꿈치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다. 선발 투수로의 출전은 미뤄졌지만 타자로는 선발 출전한다. 이날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팔꿈치는 계속된 골칫거리였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한 뒤 투·타에서 모두 활약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해 10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19년엔 타자로만 나섰다. 지난해에도 팔꿈치 상태가 악화해 투수로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팔꿈치 상태가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했다. 투수로 3경기에 출전해 1승과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고 타자로는 25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8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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