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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윈터미팅을 기점으로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류현진의 행보 역시 더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미 언론은 9일 뉴욕타임스를 인용, 양키스가 게릿 콜에 7년간 무려 2억 4500만 달러(한화 약 2914억)이라는 액수를 영입 조건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어마어마한 액수다. 평균 연봉이 무려 3500만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미 지난 5일 오른손 투수 잭 휠러가 필라델피아와 5년 1800만 달러에 계약을 하며 소속팀을 찾았다. 특히 휠러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류현진과 비슷한 정도의 평가를 받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 관심도가 컸다. 특히 시장에 남은 투수 중 가장 대어급으로 불리는 게릿 콜의 경우, 이날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안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동시에 류현진도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다.

일단 게릿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경우,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다. 그리고 류현진의 에이전트도 보라스다. 보라스는 우선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몸값을 최대한 올려 계약을 성사시킨 뒤, 두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팀들에 류현진을 대안으로 제시, 높은 가격을 얻어낼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금액이었다. 두 선수의 몸값을 얼마나 높게 받느냐에 따라 류현진의 금액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에 2억 4500만 달러의 금액이 나왔기에 류현진의 몸값도 이전 예상 금액으로 나왔던 3년 7500만 달러보다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현 시장 상황을 놓고 본다면 계약이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유리한 것은 선수 쪽이다. 구단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의 투수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200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안정감까지 갖췄다.

비록 수술 경력이 있지만 다른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다는 '가성비' 역시 류현진의 장점이다. 9일부터 14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윈터미팅 이후 류현진의 거취가 본격적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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