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최우수 선수(MVP) 표를 얻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MVP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회원 중 30명이 1위부터 10위표를 던졌는데, 이 중 한 명이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류현진에 8위표를 줬다.

올해 29경기에 나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류현진은 총 3점을 획득, 내셔널리그 MVP 19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시아 투수 최초로 1위 표를 얻은 것과 동시에 경사가 겹쳤다.

사이영상은 그래도 투수에게만 주는 상이다보니 나름 욕심이 생기지만, 사실 MVP 투표에서 류현진은 주목을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8위표 한 장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한국인 선수 중 최초로 MVP 표를 받은 것은 텍사스 추신수(37)다.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에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9점(6위 표 1장, 9위 표 1장, 10위 표 2장)을 얻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NL MVP 투표에서 23점(6위 표 1장, 7위 표 1장, 8위 표 1장, 9위 표 4장, 10위 표 3장)을 받아 12위를 차지했다.

비록 한 표지만, 류현진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따내지 못한 MVP 득표까지 얻어냈으니 올 시즌 류현진의 행보는 말 그대로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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