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선발로 나온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평소에 보던 커맨드는 아니었다. 수비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아웃 카운트를 잡아야 할 때, 잡아냈다"고 이야기 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4피안타 3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특히 2회는 한 이닝에만 볼넷을 2개나 내줬다.
제구 난조도 있었고 이날 주심 짐 레이놀즈의 볼 판정도 쉽지 않았다. 결국 3회까지 잘 버텨내다가 4회 들어 끝내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5회부터 류현진은 다른 피칭을 보여줬다. 5회는 삼자범퇴, 6회에 이어 7회는 세 타자 연석 삼진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
로버츠 감독은 "6회와 7회, 류현진은 경기가 진행이 될수록 투구의 질이 좋아졌다. 이는 최고의 선수라는 진정한 표식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감이 안 좋았지만 경기 중반부터 리듬을 찾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상대가 쓰러져갈 때, 한 방을 날리고 싶어한다. 그런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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