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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미국프로야구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9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이 끝내 무산이 됐다.

MLB닷컴은 19일(이하 한국시간)데이브 로저스 감독이 커쇼를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8년 연속 다저스 개막전 선발로 나선 커쇼다.

올해도 유력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왼쪽 어깨 염증이 생기면서 3주 가량 공을 던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미 개막전 선발 합류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 됐다. 불펜 피칭은 커녕 타자를 타석에 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도 소화하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도 얘기를 나눴고, 분명히 스케줄 상으로 개막전에는 던지지 못할 것이다. 커쇼는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 커쇼가 던질 준비가 됐을 때, 우리 팀을 위해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향후 다저스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연고지 로스엔젤레스도 돌아갈 때에 커쇼가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가 아닌 다저스의 다른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비센테 파디야가 가장 최근이다.

커쇼를 대신해서 오는 29일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 나설 선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20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는 2선발 워커 뷸러가 개막전 선발 후보라 언급했다. 뷸러는 3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며 결과도 괜찮으면 4이닝 이상도 던지게 할 계획이라 소개했다.

올 시범경기에서 긍정적인 활약을 보였던 선발 류현진 역시 개막전 후보로 계속 언급이 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그의 이름 대신 MLB닷컴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다저스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뷸러와 리치 힐 중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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