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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제임스 팩스턴(30)이 개인 통산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팩스턴은 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은 팩스턴의 완벽투에 힘입어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직전 등판이었던 오클랜드전에서 탈삼진을 16개나 뽑아냈던 팩스턴은 이날 더욱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팩스턴은 총 99구를 투구하며 64구가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올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볼넷은 3개에 불과했고 탈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특히 피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노런이라는 위대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팩스턴의 대기록 작성을 위해 시애틀 수비진도 계속해서 몸을 날렸다. 7회말 2사 후 케빈 필라가 3루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안타성 타구를 때려냈다. 그러나 3루수 카일 시거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노히트노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화답하듯 팩스턴은 9회 2사에서 조시 도널슨에게 100마일(약 161㎞)짜리 강속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하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이로써 팩스턴은 캐나다 영토에서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첫 캐나다 선수가 됐다.

캐나다 선수로는 1945년 ‘빅 메이플’ 딕 파울러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 소속이던 파울러는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를 상대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달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션 머나야(26)가 올시즌 첫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5일에는 LA 다저스가 선발 워커 뷸러-토니 싱그라니-이미 가르시아-애덤 리베라토어가 합작한 팀 노히트노런을 만들어냈다.

한편 토론토의 오승환(36)은 2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고, 벤치에서 대기록이 수립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토론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은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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