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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하며 유망주 워커 뷸려(24·다저스)가 선발진에 합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부상으로 올스타 휴식까지는 선발진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을 인정해야한다”면서 “워커는 우리가 원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워커가 꽤 오랫동안 선발진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뷸러는 5일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다저스의 구단 첫 합작 노히트 노런을 이끌었다.

리치 힐의 손가락 부상이 길어지면서 빅리그 선발진에서 계속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뷸러는 3경기 2승 16이닝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중이다. 최고 시속 160km의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다저스 최고의 유망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다저스는 2015년 토미존 수술을 받은 뷸러의 이번 시즌 이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2016년은 마이너리그에서 5이닝만을 소화했고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9.1이닝, 마이너리그 88.2이닝으로 98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에도 다저스는 뷸러의 시즌 이닝을 135~150이닝 정도로 제한할 계획이다. 워커는 현재 마이너리그 13이닝, 메이저리그 16이닝 등 총 29이닝을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빠지는 전반기에 뷸러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류현진은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를 하던 도중 왼쪽 사타구니 근육 부상을 당했다. 전반기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닝 제한을 고려하면 뷸러가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경우 후반기에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5일까지 15승 1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는 다저스는 뷸러의 후반기 계획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금은 승리가 필요하다. 뷸러에게는 언젠가 휴식을 주어야겠지만 지금은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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