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격,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3승에 성공했다. 팀도 4-0으로 이겼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첫 선발 경기에서 류현진은 3.2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그 이후, 류현진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11일 오클랜전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고 이어진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그렇게 이날 시즌 네 번째 등판에 나섰다. 1회 첫 타자인 터너는 2구 만에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두 번째 타자인 캔드릭은 떨어지는 공으로 삼진으로 얻어냈다.
세 번째 타자인 하퍼와의 대결이 팽팽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 빠른 직구로 삼진을 잡으려 했지만 하퍼가 이 공을 참아내며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4번 짐머맨에게 던진 초구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 그대로 아웃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 첫 타자 모이세스 시에라는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6번 맷 워터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피안타가 나왔다.
하지만 7번 마이크 타일러를 상대로는 변화구로 계속 유도하다가 빠른 볼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8번 윌머 디포를 상대로도 낮고 빠른 공으로 유도, 그대로 삼진을 이끌어내며 두 타자 연속 'K'를 기록하게 됐다.
3회가 쉽지 않았다. 1사 이후 터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3번 브라이스 하퍼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4번 짐머맨에게도 볼넷이다. 2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5번 모이세스 시에라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얻어내며 무실점 피칭을 유지했다. 4회가 기가 막혔다. 맷 위터스, 마이크 타일러, 윌머 디포를 상대했다.
그리고 세 타자를 모두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호투를 선보였다. 5회도 좋았다. 첫 타자인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바깥쪽 걸치는 커브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나온 1번 트레이 터너는 뜬공으로 제압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2번 하위 켄드릭에게도 투수 앞 땅볼을 유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다.
6회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쉽게 이겨나갔다. 첫 타자 하퍼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짐머맨도 유격수 앞 땅볼로 제압했다.
그리고 5번 시에라와의 승부도 5구 만에 삼진을 추가로 얻어내며 무실점 피칭을 유지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까지 함께 달성한 류현진이다.
7회도 좋았다. 첫 타자인 맷 위터스는 외야 뜬공으로 여유있게 잡아냈다. 8번 마이클 테일러에게는 변화구를 뿌렸고 다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9번 윌머 디포마저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시즌 들어 가장 많은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실점 없이 8K 2피안타였다.
이후 2-0으로 앞선 8회 류현진은 교체됐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그리고 3경기 연속 8K 이상 기록, 그리고 평균자책점도 1.99까지 내렸고 시즌 3연승도 동시에 달성했다. 팀도 8회 벨린저의 투런포를 포함, 4-0으로 승리를 거두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