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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가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이했지만 악천후로 무려 6경기가 취소됐다. 바톨로 콜론(45·텍사스 레인저스)은 8회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는 15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의 인종차별 정책에 저항하며 활약한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한 재키 로빈슨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감독과 코치, 선수까지 모든 사람들이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단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미국 인권운동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날이었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 무려 6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뉴욕 양키스의 더블헤더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미네소타 트윈스, LA 에인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우천과 한파 등으로 취소됐다.

이날 선발등판이 예정됐던 오타니 쇼헤이 역시 경기가 취소되며 오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로 등판일정이 변경됐다.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는 이날 대기록을 달성할 뻔했다.

선발투수 콜론이 7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8회말 선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가 깨졌고, 조쉬 레딕에게 2루타를 맞으며 노히트까지 무산됐다.

리드오프 추신수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텍사스는 연장 10회 로빈슨 치리노스의 2타점 2루타로 3-1 승리를 거뒀다.

재키 로빈슨이 활약했던 LA 다저스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7-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또한 지난해 8월 30일부터 이어지던 애리조나전 11연패도 끊어냈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 위력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1로 격파하고 구단 첫 15경기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3승 2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13승 2패로 시즌을 시작한 구단은 2013년 애틀랜타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가 14승 1패를 기록한 것 이후로 가장 좋은 성적이다.

보스턴의 에이스 크리스 세일은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했고 불펜진은 4이닝을 무실점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앤드류 베닌텐디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보스턴과 함께 메이저리그 승률 1위를 다투고 있는 뉴욕 메츠는 밀워키에게 3-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메츠는 12승 2패로 보스턴에게 0.5게임차 뒤진 승률 2위에 올라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10-4 대승을 거두고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도 스윕했던 필라델피아(9승 5패)는 6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7-3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11승 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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