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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야구천재·이도류’ 등 많은 별칭을 가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활약에 일본 열도가 열광하고 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에 나서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활약이다. 오타니는 투수로 2경기 나서 2승 13이닝 평균자책점 2.08 18탈삼진, 타자로는 4경기 18타수 7안타 타율 3할8푼9리 3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 극초반이긴 하지만 이런 오타니의 활약을 전세계 야구팬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오타니의 모국인 일본은 관심은 대단하다. 이치로 스즈키 이후 일본이 낳은 최고의 야구스타가 되어가고 있는 오타니에게 일본 열도가 들썩인다.

이날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오타니의 이름이 장악했고 일본 언론 역시 일제히 오타니의 활약을 보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충격적인 2승을 거뒀다. 1회부터 연달아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고 전했다.

더불어 베이브 루스가 1930년 투수로 1승, 타자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것을 언급하며 “2승을 기록하고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오타니가 베이브 루스도 넘었다. 오타니 열풍은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이날 경기에서 달성한 여러 기록들을 소개했다.

풀카운트는 “신인투수로 첫 2경기에서 삼진 18개를 잡은 것은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 타이이며, 두 번째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3번째다. 개막 10경기에서 2승 이상 3홈런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99년 전인 1919년 짐 쇼가 마지막”이라고 적었다.

또한 “이날 경기에는 4만4742명의 관중이 입장해 1998년 구장 리모델링 이후 낮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후에는 ‘오타니 콜’이 경기장에 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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