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제공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2018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2시 4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지난 5일 류현진과 결혼식을 올린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도 함께 LA로 떠났다.

출국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올해는 중요하다.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닝"이라며 "최고 150이닝, 많으면 200이닝까지 던지고 싶다. 최소한 150이닝은 넘겨야지 않겠나"라고 목표를 밝혔다.

결혼 소감으로는 "아무래도 이전보다 편할 것 같다. 책임감도 생긴다"며 "좋은 점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새신랑이 된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25경기(선발 24경기) 126.2이닝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3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린 류현진은 지난 시즌 과거의 기량을 어느정도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팀에 입지가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좋다. 한국에서 재활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해왔다. 아픈 곳은 없다"며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FA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선발경쟁에 대해서는 "경쟁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다. 시범경기부터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며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다저스가 선발 투수인 브랜든 맥카시와 스캇 캐즈미어를 트레이드하면서 류현진의 선발진 합류가 유력해졌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켄타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훌리오 유리아스, 워커 뷸러 등 유망주들이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고 다저스가 FA시장에서 다르빗슈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어 올해도 선발경쟁이 녹록치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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