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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끝판왕'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 역사상 가장 믿음직한 마무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온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2017시즌 전망 기사에서 "오승환보다 팬들의 신뢰를 받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브루스 수터 정도가 견줄 수 있을 것이고, 제이슨 모트는 단 몇 개월 간 오승환만큼 신뢰받는 마무리였다"고 평가했다.

수터는 통산 300세이브를 기록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1979년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37세이브를 기록해 사이영상을 받았고, 세인트루이스에서는 1981년부터 1984년까지 활약하며 세 차례 구원왕에 올랐다.

모트 역시 201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철벽'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42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이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팀의 마무리 투수를 불안하게 생각하기로 유명하다"며 "그러나 오승환은 그저 마운드에 올라와 뒷문을 잠가버린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재계약에 대해서도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이 비현실적으로 저렴한 계약을 맺었지만 오승환은 올해가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면서 "오승환과의 재계약은 세인트루이스의 최우선 과제는 아니지만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팀의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7월 중순부터는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을 틈타 주전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시즌 끝까지 안정적으로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책임진 오승환은 올해도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낙점받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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