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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1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을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일(이하 현지시각) 2016 WBC A조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한국대표팀에 대해 "다음 라운드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지난 대회 결과에 대해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각각 3위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13년에는 놀랍게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선수로는 한국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이대호, 손아섭(이하 롯데)을 꼽았다. MLB닷컴은 "조화로움과 경험으로 무장한 한국대표팀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올해에도 대거 합류한다"며 오승환, 이대호, 손아섭의 이름을 거론했다.

특히 이대호에 대해서는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이후 롯데와 총액 150억원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세계신기록을 세운 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오승환 이외의 다른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하지 못한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 매체는 "한국대표팀에는 가장 성공한 선수 3명(추신수, 김현수, 강정호)이 합류하지 못했다"며 "네덜란드, 이스라엘보다 MLB 선수들이 적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에 대해선 텍사스 레인저스의 쥬릭슨 프로파를 비롯해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점을 들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내야수들이 많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네덜란드의 훌륭한 내야수들이 다이나믹한 타선을 이루겠지만 몇몇은 원래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 수비를 봐야 한다"며 "타자를 맞춰 잡는 것을 선호하는 투수진을 위해선 빠르게 수비 위치에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왕첸밍과 린즈성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지만 "대만의 투수들은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대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MLB닷컴은 "이스라엘의 '세계를 놀라게 하자(shock the world)'는 정신과 이스라엘의 로스터라면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부족한 선발투수진과 불펜진의 과도한 부담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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