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의 2017시즌 5선발 후보는 마이클 와카, 루크 웨버, 로젠탈 정도로 압축됐다. 최고 유망주 투수로 꼽히는 알렉스 레예스(22)가 토미존 수술로 올해 시즌을 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레예스가 토미존 수술을 받게 돼 올해 시즌 아웃됐다고 발표했다.
레예스는 세인트루이스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올해 선발투수 경쟁에도 뛰어든 상태였다. 레예스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주 투구 연습을 하다가 통증을 느꼈다.
MRI 검진 결과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레예스는 17일 수술대에 오른다.
레예스는 "수술을 받고 시즌 전체를 잃게 돼 아쉽다"며 "그러나 경기장에 100%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모젤리악 단장도 "기대가 컸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시속 100마일(약 161㎞)에 이르는 강속구를 보유한 레예스는 지난해 8월 빅리그에 데뷔해 선발 5차례, 구원 7차례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로젠탈을 선발투수 경쟁에 투입시킬 전망이다.
로젠탈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48세이브, 45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진에 빠지면서 중반부터 오승환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기고 중간 계투로 이동해야 했다.
그동안 지속해서 선발투수로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온 로젠탈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로젠탈에게 어느 자리가 잘 맞는지, 구단에는 어떤 방안이 최선인지 확인할 기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