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존 제이소(왼쪽)과 강정호.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내·외야수가 모두 가능한 존 제이소(34·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스프링캠프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3루수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미국 매체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렸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라이브라이브의 롭 비어템펠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각) ‘과연 제이소는 강정호가 빠진 3루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개제했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개시에 맞춰, 캠프에서 일어났던 선수단의 소소한 일상들을 취재해 정리한 글이었다.

비어템펠 기자는 “일부 팬들은 제이소가 현재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3루수 강정호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며 “이는 제이소가 지난 시즌 종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루 수비도 배워보고 싶다’라고 밝혔던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가 강정호의 대안으로 꼽힐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비어템펠 기자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든 이유는 지난 1월 미니캠프 당시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의 발언.

당시 헌팅턴 단장은 “제이소의 3루 전향을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제이소의 주 포지션은 1루와 외야수가 될 전망이다. 제이소가 아니더라도 이미 우리 팀 내에도 3루를 맡아줄 선수들은 많다. 우리는 메이저리그의 격에 맞는 선수들을 키워내는 데 목적이 있지, 유틸리티 선수들을 키워내는 데는 관심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헌팅턴 단장의 말은 일리가 있다. 제이소의 주 포지션은 1루와 외야수다. 물론 과거에는 포수도 겸했던 선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 피츠버그 입단 이후에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1루수로 보냈다.

심지어 커리어 내내 3루를 맡은 전례가 단 한 차례도 없기에 제이소가 강력하게 3루수 전향을 원한다 할지라도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적응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

게다가 최근 유틸리티 내야수 필 고셀린이 합류했기에, 제이소의 3루 전향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오히려 강정호의 대안으로 꼽힐 만한 선수는 제이소가 아닌 고셀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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