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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4)이 현지 언론이 선정한 불펜랭킹에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팬그래프닷컴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전문가들의 평가를 취합해 올시즌 활약을 기준으로 불펜투수들의 순위를 매겼다. 데뷔 첫 해부터 팀의 마무리로 떠오른 오승환은 16위에 랭크됐다.

이 매체는 "그(오승환)를 믿는다. 하지만 트레버 로젠탈(26)의 반등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올시즌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면서 부진에 빠진 로젠탈 대신 팀의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하지만 로젠탈은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93세이브를 올릴 정도의 메이저리그 정상급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다. 로젠탈이 원래의 폼을 되찾는다면 다시 오승환을 밀어낼 수도 있는 것. 물론 현지에서는 그가 선발로 보직을 변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해당 랭킹에서 최근 뉴욕 양키스와 5년 8600만달러(약 1028억원) 계약을 맺은 아롤디스 채프먼(28)과 LA다저스와 5년 8000만달러(약 956억원) 재계약을 체결한 켄리 젠슨(29)은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오승환이 올해와 같은 활약을 내년 시즌에도 보여준다면 연 1000만달러(약 120억원)급 대형 계약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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