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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일본프로야구(NPB)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 영입에 혈안이 됐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니혼햄과 2억7000만엔(약 28억원)에 연봉 재계약을 맺으면서 "구단과 나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구단은 내가 떠나기를 원할 때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오타니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부족하다"며 1년 더 경험을 쌓은 뒤 태평양을 건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계약금을 500만달러(약 58억원)까지만 지불할 수 있다.

총액 2억달러(약 2342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도 내다보는 오타니에게 이 조항은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2년이나 기다릴 수는 없다'며 개정의 일부 수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 야후스포츠는 6일 "오타니처럼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이해가 되는 일"이라며 "특히 돈이 많은 구단주는 오타니가 늦게 오기보다는 일찍 오기를 바란다. 오타니는 구단이 당장 우승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비용은 많이 들지만, 재능은 명백하다"며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시즌 투수로서 21경기에 나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고(완투 4번, 완봉 1번),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3할2푼2리에 22홈런 67타점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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