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투수 찰리 모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발투수들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ESPN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선발투수 찰리 모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2년에 최대 1650만달러(약 193억원)로 옵션 250만달러가 추가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튼은 200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했고 2009년부터 2015년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동한 뒤 올시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뛰었다.

9년간 통산 성적은 46승 71패 평균자책점 4.54이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3을 찍었던 2011년이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물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평균 약 134이닝을 소화한 점은 높게 평가할 부분이다. 하지만 평범한 통산 성적에 올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 소화한 이닝은 17.1이닝에 불과한 모튼이 이런 큰 금액을 계약을 맺은 건 올해 FA시장에 선발자원이 얼마나 부족한 지 알 수 있는 대목.

이러한 흐름에 최근 현지 언론들은 한국인 투수들을 조명하며 그들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야후스포츠, MLB트레이드루머스 등은 올시즌 FA 선수들을 평가하면서 한국인 투수인 김광현(SK), 양현종(KIA) 등을 언급했다.

물론 이들이 A급 대우를 받기는 어렵겠지만 시장은 수요과 공급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법. 선발자원 확충이 시급한 구단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한국인 투수들에게 관심을 보일 여지는 충분히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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