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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박병호(29·미네소타트윈스)가 무안타로 물러났다. 비록 팀은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박병호의 활약이 못내 아쉬운 미네소타였다.

박병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폴리스 타켓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5번 겸 1루수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3으로 비기고 있던 9회말, 팀은 선두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가 끝내기 홈런을 쳐내며 4-3으로 승리,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팀은 이겼지만 박병호는 웃지 못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나온 박병호의 침묵이 아쉬웠다.

첫 타석부터 박병호에게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회 2사 1, 2루에서 박병호는 상대 선발 대니 살라자르와 3구째 승부에서 내야땅볼로 물러나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기회가 찾아왔다. 2-2로 비기고 있던 5회 2사 1, 2루에서 박병호는 교체된 제프 맨쉽의 2구째 공을 쳐냈지만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며 팀 타선의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그렇게 4번의 타석에서 2번의 득점권 찬스가 찾아왔지만 박병호는 모두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무안타로 박병호는 51타수 11안타 타율2할1푼6리를 기록하며 타율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타율보다 더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득점권 타율이다.

26일 현재 박병호는 모두 14번의 득점권 찬스를 얻어냈다. 그러나 결과가 영 신통치 않다. 12타수 무안타 2볼넷이다. 득점권 타율이 0이다.

이전까지 4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장타력을 과시, 적재적소에서 팀의 승리를 돕는 한 방을 쳐낸 박병호였다.

적극적인 자세로 타석에 임하는 것은 메이저리그 초년병인 박병호에게 있어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유난히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더욱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면 박병호가 제 몫을 해줄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또한 최근 펼쳐진 내셔널리그 팀과의 대결에서는 지명타자 제도가 사라진다. 한참 감이 좋은 상황에서 3경기 연속 결장이 박병호의 좋은 흐름에 방해요소가 된 부분도 있다.

물론 이것도 박병호가 극복해야할 과제다. 그리고 이날 박병호는 팀 타선의 5번 겸 1루수로 나왔다. 중심타선은 결국 타점을 얻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장타력은 충분하다. 타점과 득점권 타율에서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박병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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