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King Kang(강정호의 애칭)'의 만루포가 터지자 중계화면으로 보고 있던 한국팬들은 물론, 외신들도 일제히 열광했다.

CBS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주목 :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472피트 홈런을 쳤다(WATCH: Pirates' Jung Ho Kang hits 472-foot home run)’는 기사를 통해 강정호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지난 8월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루키 중 ‘베스트’라고 꼽았던 CBS스포츠는 이 기사에서도 강정호의 활약을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비교하며 “브라이언트가 비거리가 제일 긴 홈런을 쳤지만 (9월7일 495.3피트 기록) 강정호도 그에 못지않다. 강정호의 타구는 이번 시즌 19번째로 긴 비거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좌상) MLB닷컴 (우상) CBS스포츠 (좌하) 트립 라이브 (우하) 피츠버그 공식 홈페이지 캡쳐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트립 라이브도 같은 날 ‘강정호의 그랜드슬램이 팀의 신시내티 원정전 승리에 보탬이 됐다'(Kang's grand slam powers Pirates to a road victory over Reds)’고 보도했다.

트립 라이브는 “아마 신시내티 투수 케비어스 샘슨은 강정호가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에 4할의 타율과 6할8푼2리의 장타율을 갖고 있다는 메모를 접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6회 강정호를 상대로 5개의 포심 패스트볼만을 던진 샘슨을 비꼬았다.

강정호의 그랜드슬램은 MLB닷컴의 하이라이트 영상 중 첫 번째로 올라오기도 했다.

강정호는 경기후 피츠버그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를 통해 “좋은 기회였다. 방망이를 휘두르는 순간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단은 강정호의 겸손함을 높이 샀다.

허들 감독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것)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좋은 타이밍에 타격을 했고, 야구장 바깥으로 날려보냈다. 굉장히 아름다운 스윙이었다”고 말했다. 선발투수 J.A. 햅 역시 “모든 이들이 (강정호의)타석에서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의 방망이가 제대로 된 곳에 돌았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알았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강정호의 만루홈런은 지난 2014년 4월 21일을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던 피츠버그의 올시즌 첫 팀 만루 홈런이었다.

피츠버그는 이날 승리로 2013년 9월 27~29일 경기 이후 약 2년 만에 신시내티에게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아울러 시카고 컵스가 세인트루이스에게 3-4로 진 덕분에 피츠버그는 시카코 컵스를 3경기 차로 따돌리고 지구 2위를 지키며 편하게 선두 싸움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피츠버그 구단 공식 SNS에 올라온 강정호. 시즌 15호이자 만루홈런인 홈런볼을 들고 있다. 피츠버그 공식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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