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해적왕’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방망이가 침묵을 지켰다. 이로써 지난 26일부터 이어왔던 연속 안타 행진 역시 3경기로 마감했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해 공-수 양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9푼1리였던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한 2할8푼8리가 됐다.

강정호는 이날 콜로라도의 좌완 크리스 러신을 상대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는 3-0으로 앞선 1회말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3-1로 앞선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섰던 강정호는 러신의 3구째 시속 79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역시 3-1로 앞선 6회말 1사에서 강정호는 빠른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8회말 1사에서 콜로라도의 구원투수 곤잘레스 저먼을 상대했던 강정호는 저먼의 2구째 시속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냈지만 또다시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타석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6회초 1사 1루에서 콜로라도의 D.J 르메휴의 유격수 땅볼을 처리했던 강정호는 충분히 병살을 잡아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정호가 던진 공은 2루로 슬라이딩하던 카를로스 곤잘레스의 등을 맞히고 말았다. 2루수 닐 워커를 빗겨간 이 송구 탓에 강정호는 실책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12번째 실책. 유격수로는 7번째 실책이다.

피츠버그는 1회말 1사 1,3루에서 아라미스 라미레스가 친 좌중월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라미레스의 시즌 13호 홈런으로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하던 피츠버그는 9회 위기를 맞았다.

4-1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한 피츠버그의 마무리 투수 마크 멀렌슨은 닉 헌들리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찰리 블랙먼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4-3,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 승리로 멀렌슨은 올시즌 43번째 세이브를 따냈고 5.2이닝 1실점을 기록한 피츠버그 선발 J.A 햅은 시즌 7승(7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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