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공 놓치는 강정호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해적왕’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얻어 두 차례 출루했지만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계속된 201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사4구 2개를 포함해 도루도 추가했지만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 전부터 이어오던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3할 8리에서 3할 2리(106타수 32안타)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올 시즌 개막 후 6연승 행진을 달린 제임스 실즈와 맞붙었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에도 2사 1, 3루인 득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실즈와 풀카운트 접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자신의 왼쪽 무릎을 파고드는 공을 피하지 않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강정호의 출루로 만루 기회를 맞은 피츠버그는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고 2-0으로 앞서갔다. 알바레스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했던 강정호는 3루 도루를 시도해 시즌 4호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득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6회초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실즈의 2구째 공을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실즈에게는 전반적으로 고전했던 강정호였으나 8회초 1사에서는 바뀐 투수 호아킨 베노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타석에서 다소 부진했던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제드 저코의 느린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 하다 공을 놓치고 말았다. 정확히 잡았다면 1루에서 접전이 이뤄질 수 있었다.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로 샌디에이고는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아브라함 알몬테의 좌중간 2루타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 플레이트를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강정호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은 가운데 피츠버그는 9회말 데릭 노리스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맞고 2-6으로 패해 23일부터 이어오던 7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시즌 성적은 25승 23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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