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점점 늘어지는 경기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경기 시간 촉진 연구위원회'를 발족했다.

MLB 사무국은 존 슈어홀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대표가 이끄는 '경기 시간 촉진 연구위원회'가 내년 이후 전반적인 경기 시간 단축과 경기 속도 개선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원회에는 샌디 엘더슨 뉴욕 메츠 단장,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위원장, 내년 1월 차기 MLB 커미셔너로 취임하는 롭 만프레드 MLB 최고운영책임자, 톰 워너 보스턴 레드삭스 회장, 조 토레 MLB 운영부문 수석 부사장 등이 참여한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경기와 직결되지 않은 쓸데 없는 행동으로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지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달 중순 현재 올 시즌 빅리그 한 경기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8분으로 20년 전보다 16분이나 길어졌다.

통계 전문 회사인 베이스볼 레퍼런스 닷컴에 따르면, 올해 3시간 넘은 경기의 횟수는 8월 말 현재 29차례로 1988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TV 중계권 계약이 각 구단의 주요 수입 원천인 점을 고려할 때 굼뜬 경기 진행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물론 TV 시청자에게도 모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미국 언론은 투수들이 투구 간격을 줄이고 타자들도 이유 없이 타석에서 벗어나는 일을 멈추면 경기가 지루할 틈 없이 역동적으로 진행될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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