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9월 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을 9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의 다저스 선발로 예고했다.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상대성적을 고려해 류현진과 에르난데스의 등판일을 결정했다.

샌디에이고는 류현진이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상대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이후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4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71로 무척 강했다. 올해 샌디에이고전 성적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47이다.

펫코파크도 류현진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류현진의 개인통산 펫코파크 원정 경기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69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아직 단 한 번도 상대하지 않은 워싱턴보다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도록 배려했다.

에르난데스는 워싱턴과 경기에서 개인 통산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19로 호투했다. 반면 샌디에이고전에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09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이날 부상 후 처음으로 팀 공식훈련에 합류해 클레이턴 커쇼와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초 B.J. 업튼을 상대하다 엉덩이 근육통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하고 오른쪽 엉덩이 근육 염좌 진단을 받은 류현진은 그동안 다저스와 함께 이동하면서도 훈련 때는 따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20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해 불펜피칭과 시뮬레이션 피칭을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14일 애틀랜타전 이후 18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왼손 에릭 스털츠를 9월 1일 선발로 예고했다.

스털츠는 올 시즌 6승 14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 중이며 다저스를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6월 23일에는 펫코파크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고 스털츠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부상 전까지 13승 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전에서 1승을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첫해인 2013년 기록한 14승(8패)과 타이를 이루고 '에이스의 기준'인 15승 달성에도 한발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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