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원정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친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홈구장으로 돌아와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42(종전 0.244)로 더 떨어졌다.

올 시즌 추신수는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현재 원정 60경기에서 타율 0.271·8홈런·2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홈구장 성적(62경기)은 타율 0.213·4홈런·17타점에 그쳤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상대 선발 요다노 벤추라의 강속구에 고전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벤추라의 시속 154㎞ 강속구에 눌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53㎞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에도 직구만 네 개를 던진 벤추라에게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팀이 2-5로 추격한 7회 무사 2루에서 왼손 불펜 프랜시슬리 부에노와 맞섰다. 부에노는 2010년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뛰어 한국팬에게도 친숙하다.

추신수는 부에노의 시속 143㎞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루 땅볼에 그쳤다. 2루 주자를 3루로 보낸 진루타가 되긴 했지만, 추격점을 뽑아야 하는 텍사스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추신수는 9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상대 마무리 그레그 홀랜드로부터 볼넷을 얻어 이날 유일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신수는 홈을 밟지 못했다.

이날 텍사스는 3-6으로 패했다. 텍사스(49승 78패)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0승 고지를 밟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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