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주전 출전 가능하면 어떤 팀이든 이적 가능"...상대팀 거론되며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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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민희 기자] LA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30)가 전격적으로 트레이드를 자청했다.

미국 폭스스포츠와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켐프의 에이전트인 데이브 스튜어트의 말을 빌어 "켐프는 매일매일 주전 중견수로 뛰길 원한다. 매일 출전할 수 있다면 어떤 조치를 해도 좋다"고 트레이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올 시즌 켐프는 전반기까지 타율 2할6푼9리, 8홈런, 35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부상으로 빠진 지난 5월28일 이후 켐프를 좌익수로 기용했지만, 크로포드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켐프는 다시 주전에서 밀려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는 불펜이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중 12위의 평균자책점(3.74)을 보이고 있어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MLB.com은 이날 '대형 트레이드 전망' 기사에서 켐프를 유력한 트레이드 대상으로 언급하며 `켐프의 트레이드 대상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유망주들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ESPN 등은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무리 투수 조너선 파벨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 했다.

지난 2006년 다저스를 통해 빅리그에 데뷔한 켐프는 2011시즌 타율 3할2푼4리,39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실버 슬러거상을 수상했고, MVP투표에서도 2위에 오르며 최고의 외야수 중 한명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1년 부상을 겪은 뒤 하향세를 보이면서 출전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팀내 입지도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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