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받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2.뉴욕 양키스)의 아내 신시아(34)가 욕설이 적힌 야한 셔츠를 입고 야구장에 나왔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뉴욕의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외설적인 욕설이 인쇄되어 있고 몸에 착 달라 붙는 탱크톱 티셔츠를 입고 양키스타디움 가족석에 앉아 2살배기 딸 나타샤와 경기를 관전하는 신시아의 사진을 실었다.

지난 2일 경기 도중 뉴욕 포스트 카메라에 포착된 신시아의 탱크톱 티셔츠에는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욕설인 'F'로 시작되는 단어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고 신문은 몇 글자는 모자이크로 처리했다.

연봉 2천520만 달러를 받는 슈퍼스타 로드리게스는 물론 그의 가족의 일상은 언제나 미국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평범한 사람도 아닌 '공인' 신시아가 상스러운 말이 적힌 옷을 입고 다녔다는 소식은 좋은 먹잇감이었다.

'뉴욕 포스트'는 당시 신시아의 옷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몇몇 팬의 소감을 싣기도 했다. 한 팬은 "10살짜리 아들과 함께 야구장에 온 한 아버지는 민망해표정을 지으며 그 문구를 보고 자리를 떠났다. 그 소년은 신시아 바로 뒤에 앉았다"고 말했다.

신시아는 양키스타디움의 관전 규칙에도 어긋났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양키스타디움은 엄격한 양키스의 분위기에 걸맞게 팬에게도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광고나 사인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외설적인 제스처를 취한 관객을 안전요원들이 쫓아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떤 팬은 "경찰이나 안전 요원도 당시 신시아가 욕이 적힌 옷을 입은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감히 로드리게스의 부인을 쫓아내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양키스 구단의 부적절한 조치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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