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성진

▶ ‘2014 스타인웨이 콩쿠르’ 2위
▶ 다카마쓰 콩쿠르 준우승, 그외 다수 경연 두각
▶ 육상선수로서도 여러 대회 입상
▶ 서울대 음대 4학년 재학, 주희성 사사
▶ 리스트 연주에 강점
▶ “존경받는 콘서트 피아니스트 되고파”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서울대 음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강태(23)는 8일(일) 서초동 코스모스악기 내 스타인웨이갤러리에서 열린 제63회 부소니(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지역(한국) 예선 참가자 중 하나다.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 협찬사로서 활약하고 있듯이 부소니 피아노 콩쿠르 또한 스타인웨이가 협찬사로 함께 하고 있다.

김강태는 ‘2014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미 스타인웨이와 인연이 깊은 셈이다.

97년 1월생인 김강태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고 초교에 입학하며 운동(육상)도 병행했다. 그런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아노와 육상 모두에서 주목을 받았다.
 

코스모스악기 스타인웨이갤러리에서 열린 부조니 국제 피아노콩쿠르 지역(한구) 예선에 참가한 김강태. [사진=조성진]

초교 2학년 때 ‘음악세계’ 주관 콩쿨 전체 대상을 차지했고 초교 4학년 땐 강원도에서 열린 청소년 음악제에서 고등부 우승자를 누르고 전체 대상을 차지했는데,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대진 교수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6학년 때인 ‘2009 이화경향콩쿠르’에선 1위를 차지했고 고2 때 CBS 콩쿠르에서도 리스트 ‘타란텔라’로 전체 1등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여러 경연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카마츠(다카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3위), 인터내셔널 마에스트로 국제 피아노콩쿠르(3위), 이탈리아 발세시아 무지카 국제음악콩쿠르(특별상), KBS 한전음악콩쿠르(금상) 등등. 경기필, 부산시향 등등 여러 악단과도 협연했다.

피아노와 병행한 육상, 스케이트 등 여러 분야에서도 역량을 보였다. 초교 5학년 때 춘천시 대표로 달리기, 멀리 뛰기 등등 몇몇 종목에서 입상했고 시·도 빙상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피아노와 운동뿐 아니라 미술에까지 소질을 보여 다수 사생대회에서 입상할 정도였다. 단지 예술만이 아닌, ‘예체능’ 전반 소양을 두루 갖춘 보기 드문 인재였던 것이다.

바이오 분야 전문 교수인 아버지와 음악애호가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피아노와 운동까지 병행한 것인데 이만큼 재능이 있는 것인지는 자신도 몰랐다고 한다.

김강태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작곡가는 리스트다.

“제 역량이 리스트의 곡에서 가장 잘 발휘되는 것 같아요. 취향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반면 베토벤은 여전히 이질감이 들고 너무 벽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취향과는 맞지 않는 작곡가인 것 같아요.”

주희성(서울대) 교수를 사사한 김강태는 스승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주희성 교수님은 인품도 너무 훌륭하세요. 마치 엄마와도 같이 자상한 선생님이랄 수 있습니다.”

“졸업을 앞둔 만큼 유학 등 향후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만약 유학 가게 된다면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석사)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다른 피아노로 연습하다가 스타인웨이를 치는 순간 그 느낌이 곧바로 전달될 만큼 스타인웨이는 타 브랜드와는 비교 불가의 피아노라고 생각합니다.”

취미는 영화감상으로 특히 액션 느와르, 스릴러 등의 장르를 좋아한다고.

“끊임없이 정진해 존경받는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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