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젤월드 행사 전경 [사진=바젤월드 공식 웹사이트]
▶ 불가리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 주도
▶ 4월 26~29일까지 제네바 호텔 등지에서
▶ 브라이틀링, 불가리, 율리스나르덴 등등 다수 브랜드 참여
▶ 규모 줄이고 홍보/소통 실용성 강조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바젤월드와 ‘Watches & Wonders(전 SIHH)’ 등 세계적인 시계박람회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올해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시계업계 내부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불가리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Jean-Christophe Babin)은, 여러 시계 브랜드가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계페어 ‘제네바 워치데이(Geneva Watch Days) 2020’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네바 워치데이’는 이미 브라이틀링, 블가리, 율리스나르덴(나르당), 그리고 지난 2010년 불가리에 흡수된 제럴드 젠타(Gerald Genta) 등을 비롯해 다수 시계 제조업체가 참여를 확정했다.

바젤월드 등 대규모의 시계행사 취소로 소매업체 및 언론과의 만남의 기회가 사라지면서 시계 브랜드들은 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해야 한다. 장 크리스토프 바뱅은 바로 이 필요성을 역설하며 여러 유명 시계 브랜드를 규합해 새로운 시계페어를 진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거대한 건물에 여러 부스를 제공하던 일반적인 시계박람회와는 달리 제네바 워치데이는 참여 브랜드가 독자적인 새 모델 홍보방식을 취하는 형태다. 예를들어 율리스나르당은 제네바 부티크를 이번 이벤트를 위한 쇼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외의 다른 브랜드들도 주로 제네바의 도심 호텔에서 자체 쇼룸을 구성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처럼 ‘제네바 워치데이’는 규모는 작지만 효율성을 강조하는 이벤트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제네바 워치데이 2020’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불가리와 장 크리스토프 바뱅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세계보건기구(WHO)와 스위스 연방위의 권고사항을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행사 취소를 발표한 바젤월드는 자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021년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바젤월드 2021’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