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세 디비도 VM04-R01SD [사진=미나세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지난 6월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은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20개국 정상의 만남이었다. 그러나 취지와는 다르게 아베 신조(64) 일본 총리는 불과 몇일후 한국에 대한 수입제한조치를 기습 단행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G20 정상회담에서 아베가 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들과 담소하는 장면들이 국내 TV 뉴스에서 방송됐는데, 이때 아베의 손목에 있던 시계도 스치듯이 잠깐 지나갔다. 당연히 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브랜드일까?” 궁금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아베는 그간 자신의 극우 정치 노선에 걸맞게 세이코 아스트론, 그랜드세이코 등등 일본 브랜드의 시계를 중심으로 각종 글로벌 행사에 참석했다. 오메가 컨스틸레이션과 스피드마스터 정도가 그가 착용했던 거의 유일한 비일본 브랜드 시계였다.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도 아베는 일본 시계를 착용한 게 화면에 잡혔다.

아베의 이 시계는 미나세 디비도(Minase Divido)의 VM04-R01SD 모델로, 잘 알려져지 않은 브랜드다.

1963년에 설립된 미나세는 절삭 공구제조업체 ‘Kyowa Co.’의 자회사로 드릴 제조 및 금속 절삭 기술은 동종업계에서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기술을 시계 쪽으로 응용해 설립한 게 미나세 워치다.

금속 가공 기술력에 기반한 케이스 제작은 세계의 유명 시계 브랜드들의 시선을 끌었고 이번에 아베 총리가 이 시계를 착용하고 G20에 등장하면서 더욱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아베가 찬 미나세 디비도는 미나세의 대표적인 컬렉션으로 디비도는 에스페란토의 ‘분할’ ‘분배’ 등을 의미한다.

40mm 사이즈의 미나세 디비도는 KT7001/1 오토매틱 무브먼트(ETA 수정 무브) 탑재로 으로 38시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시쓰루 백케이스로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방수성능은 50m다.

빛의 반사를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금속 연마 기술은 케이스 전반에서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스트랩 모델보다 브레이슬릿 모델이 150만원 이상 비싼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아베 총리는 ‘오사카 G20’에서 미나세 디비도 VM04-R01SD 스트랩 모델을 착용했는데, 현지 소비자가는 대략 3380 스위스프랑(약 400만원)이며 브레이슬릿 모델의 경우 4680 스위스프랑(약 56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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