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17일(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17-2018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18일(화)부터 시즌 패키지 티켓 및 개별 공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신작 20편·레퍼토리 10편·상설 14편 등 총 44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2017-2018 시즌은 오는 9월6일부터 2018년 7월8일까지 이어진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작 및 레퍼토리와 함께 NT Live·마당놀이 등 국립극장만의 특화된 기획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2018년 1월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립극장 전속단체 작품들이 남산을 벗어나 국내외 외부 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것이 이번 시즌의 큰 특징이다.

유명 연극 연출가와의 협업을 통해 시즌제 이후 꾸준히 관객층을 넓혀온 국립창극단은 명동예술극장·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찾아 보다 적극적으로 연극 애호가들에게 다가선다. 2015년 초연 이래 3년 연속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국립무용단 ‘향연’은 국내 발레·오페라의 팬덤이 만들어진 장소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라 우리 전통의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한다.

또한 국립무용단은 안무가 신창호와의 신작을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롯데콘서트홀을 찾아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음향 환경에서 우리 음악의 매력을 가감 없이 선보인다.

이번 시즌 국립극장 전속단체 공연은 강릉·대전·울산 등 지방 공연장에서도 펼쳐진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국내 관객을 사로잡은 레퍼토리들의 해외 진출도 이어진다.

지난해 초연한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은 싱가포르예술축제와 영국 브라이턴페스티벌·런던국제연극제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 ‘시간의 나이’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크레테유 예술의 집 2017-2018 시즌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주영국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코리안 사운드 시리즈’에서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국립극장은 오는 12월31일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를 끝으로 약 1년9개월 간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2018년 1월 내부 해체를 시작으로 착공, 2019년 9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시운영 기간을 거쳐 재개관하는 일정이다. 국립극장은 2016년 11월 공모를 통해 ㈜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국립극장 해오름 리모델링 사업’은 1973년 남산에 개관한 국립극장 대극장인 해오름극장과 그 부속시설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443억 원이 투입된다. 극장 외관을 제외한 무대·객석·로비 등 시설 전반이 개보수 대상이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관객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관람 시야 문제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며, 최신 무대 시설 확보로 예술가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수용할 수 공연 제작 환경이 조성되리라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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