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곡 수록 EP ‘내 사랑은 최전방에’
▶ ‘라가페라(레게+오페라)’ 형식에 담아
▶ 22일 와우산로 ‘생기 스튜디오’서 발매 기념 공연
▶ 자켓 디자인은 웹툰작가 김진솔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보스레게 사운드를 표방하는 리셋터즈(김장협, 현안상, 안악희, 조성현, 클레어)가 첫 EP 앨범 [내 사랑은 최전방에]를 발매하고 오는 22일(토) 마포구 와우산로 소재 ‘생기 스튜디오’에서 발매 기념 공연을 펼친다.

리셋터즈의 EP는 팬데믹의 우울처럼, 비가역적인 슬픔과 이별을 라가페라(레게+오페라) 형식의 스토리로 담아냈다. 라가페라는 리셋터즈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뮤지션들의 직업활동이 중지된 시기에 리셋터즈는 더 강력하고 선명한 사운드의 EP 발매와 더불어 온·오프라인 공연을 기획했다.

리셋터즈는 “코로나 상황이 우려되지만 음악가로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동시대의 대중들과 감정을 교류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경쾌하게 삶을 계속하자는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음악인으로서 음반작업과 공연이 직업 활동의 일환이기에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음반은 나훈아의 곡 ‘아담과 이브처럼’을 60년대 보스레게 사운드로 재구성했던 2020년 싱글의 연장선상에 있다. 2021년 사회에 짙게 드리운 코로나의 그림자는 리셋터즈로 하여금 ‘어찌 할 수 없는 슬픔과 이별'을 노래하게 했다. 리셋터즈의 EP [내 사랑은 최전방에]는 필연적으로 이별을 해야 하고 좌절을 해야 했던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아낸 컨셉 앨범이다. 하나의 음반에 일관된 이야기를 담지 않게 된 이 시대에, 이 EP는 음반이 하나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던 시대의 에너지를 다시 소환한 셈이다.

리셋터즈는 한 탈영병의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시대 앞에 놓인 우리 모두의 우울을 노래하지만, 한편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쾌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가볍게 노래하고 있다.

리셋터즈의 사운드는 6~70년대 레게와 초기의 록스테디 비트를 적절히 배합한 새로운 레게 사운드라 평할 수 있다. 리셋터즈의 사운드는 21세기에도 레게라는 장르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튼튼한 예시라 할 수 있다.

EP 커버는 슬픔과 우울을 경쾌하게 표현한다는 역설에 걸맞도록 ‘뾰롱이’라는 캐릭터로 동시대 청년들의 감정을 담아내는 웹툰작가 김진솔이 맡았다. 김진솔은 ‘뾰롱 에세이’라는 작품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처받고 외로워하지만 귀여움으로 하루를 충전하는 이 시대 ‘어른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리셋터즈의 EP 발매 기념 공연은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오프라인 관객 수는 25명으로 제한하지만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병행한다. 공연 게스트론 레게밴드 콤아겐즈(KOM AGENS), 일렉트로닉 월드뮤직 밴드 애니멀 다이버스(Animal Divers) 등이 출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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