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타운젠트, 쳇 애킨스, 척 웨인, 에릭 클랩턴 애용
▶ 리처드 기어도 사랑한 바로 그 기타
▶ 각 50개 한정판 7종류 새 모델 출시
▶ 애틀랜틱, 디럭스 브라이튼, 베드포드 SH, DC, SS, 175, 미니DC
▶ 시모어 던컨 픽업 탑재
▶ 모두 한국에서 제작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미국의 기타 제조사 디안젤리코(D'Angelico)가 올해로 창립 88년이 됐다.
창업자 존 디안젤리코는 뉴욕 맨해튼의 리틀 이탈리아에서 기타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는 수십 년 동안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아치탑 기타제작을 추구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그러나 존 디안젤리코가 1964년 59세의 나이로 사망하며 회사는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이후 존 디안젤리코의 견습생이던 지미 다퀴스토(Jimmy D'Aquisto)가 기술 노하우를 이어받아 핸드메이드(수제) 기타를 제작해 갔다.
디안젤리코 기타는 그룹 ‘더후’의 피트 타운젠트를 비롯해 에릭 클랩튼, 쳇 애킨스, 척 웨인 등등 유명 기타리스트들이 컬렉션하며 대중적 기반을 넓혀 가기에 이른다. 또한 커트 로젠윈클, 마크 윗필드, 제프 박스터, 존 트로피아, 조 루이스 워커, 붓시 콜린스 등등 많은 명 기타리스트들이 브랜드 아티스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악기제조사로서의 디안젤리코는 소수만 좋아하는 기타로서 날이 갈수록 경영이 악화돼 갔다. 그러다가 2011년 브렌든 코헨(Brenden Cohen)과 존 페로리토 주니어(John Ferolito Jr)가 새 소유주로 나서며 다시 한번 악기업계는 디안젤리코 기타의 독특한 아르데코 매력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완성도 높은 악기였던 만큼 가격대도 높았고 100% 핸드메이드를 지향하다 보니 주문에 응하는 속도도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미국을 비롯한 현지에선 여타 고가 브랜드와 경쟁에서 밀렸지만 그럼에도 퀄리티에 대해 부정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디안젤리코 기타 사상 가장 주목할만한 발전 중 하나는 이처럼 본토보다 주로 아시아, 특히 일본에서 이루어졌다.
디안젤리코 관계자는 “우리가 어렸을 때 디안젤리코 기타는 만질 수 없는 캐딜락과도 같은 존재였다”며 “따라서 브랜드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기타 비용을 낮추는 게 관건이었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디안젤리코는 브랜드의 존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완성했고 브라이튼 및 새로운 오프셋 베드포드(Bedford)를 포함, 회사 최초의 솔리드바디 기타를 도입했다. 솔리드바디는 그간 우리가 알던 디안젤리코의 아치탑 레시피에서 크게 벗어난 일대 모험적인 시도였다.
베드포드는 디안젤리코가 뉴욕에서 기타를 개발하던 당시 브루클린 거리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이다. 존 디안젤리코가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의 켄메어 스트릿에서 작은 숍을 운영하던 초창기의 초심을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안젤리코가 이번에 무려 7종류나 되는 새로운 한정판 모델을 출시했다.
새로운 제품은 애틀랜틱, 딜럭스 브라이튼, 디럭스 베드포드 SH, DC, SS, 175 및 미니 DC 등 일곱 종류다. 모두 매트 카콜, 매트 월넛, 매트 서프 그린의 세 가지 새로운 마감재로 제작됐다. 각 모델당 50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모델은 시모어 던컨(덩컨)과 TV Jones의 디안젤리코 딜럭스 시리즈 전용 맞춤형 제품, 프리미엄 톤 우드 및 마감재를 갖추고 있다.
세미 할로우 딜럭스 베드포드는 넥과 미들 포지션에 시모어 던컨 ‘파이브 투’ 픽업과 브릿지에 시모어 덩컨 SM-1b 미니 험버커가 장착됐다. 또한 더블 컷 어웨이 디럭스 브라이튼, 싱글 컷 딜럭스 애틀랜틱 및 세미-할로우 디럭스 SS, 디럭스 미니 DC 및 디럭스 DC는 시모어 덩컨 세쓰 러버 A4 픽업 등이 탑재됐다.
디안젤리코가 새로이 출시한 딜럭스 모델 시리즈는 모두 대한민국에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