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티아 최근 모습 [사진제공=크라티아]
▶ ‘Phoenix Land’는 4년 만의 정규 신작
▶ 온·오프라인 동시 발매
▶ 원래 봄에 발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시기 늦춰져
▶ 80년대 헤비메틀 정취 물씬
▶ 새 리드보컬 김영준과 레코딩
▶ 발매 기념 전국 투어 감행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록그룹 크라티아(Cratia)가 8월 중순 새 정규앨범 [Phoenix Land]를 온라인 음원 및 오프라인 앨범으로 발매한다.

80년대 한국 헤비메틀계를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인 크라티아의 신작 [Phoenix Land]는 전작 [Clan of the Rock]에 이어 5년 만의 정규 4집이다.

원래는 지난 봄에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발매 시기를 늦추게 된 것이라고 크라티아 기타리스트이자 리더 이준일이 전했다.

80년대 후반 혜성같이 등장한 크라티아는 기타의 이준일을 중심으로 최민수(보컬), 박성용(베이스), 권태원(드럼) 등 당시 메틀씬에서 두각을 보이던 뮤지션들이 멤버로 활약하며 80년대 LA메틀 스타일에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줬다. 그러나 최민수의 탈퇴 등 몇몇 이유로 팀은 해체되고 이후 공백기를 갖다가 이준일을 중심으로 재결성돼 몇 장의 정규앨범과 공연 활동을 하며 명맥을 이어왔다.

크라티아의 새 앨범 'Phoenix Land'
현재 크라티아는 이준일(기타), 황태정(베이스), 오일정(드럼) 외에 ‘젊은 피’ 김영준이 리드보컬로 새로이 가세해 80년대풍의 헤비메틀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에서 헤비메틀만 하면서는 생존, 즉 살아가기 힘들기에 이준일을 비롯한 멤버들은 생업을 위해 각자 음악과는 무관한 일을 하는 와중에 새 앨범을 제작한 것이라 그 의미는 크다.

LA메틀을 비롯한 전형적인 80년대 헤비메틀을 들려주는 크라티아의 4집 [Phoenix Land]는 모두 10곡이 수록됐다.

묵직한 중량감의 이준일의 노련한 헤비 기타 배킹과 김영준의 패기 가득찬 보컬이 함께 하는 ‘Justice for all’, 쾌속 질주하는 리듬의 메틀 버전 ‘Don’t look back’, 80년대의 전형적인 LA메틀 폼을 취하고 있는 ‘We gonna rock’-래트 you’re in love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특히 반가운-, 노골적인 현실 풍자의 가사가 특히 재미있는 ‘날 때부터 꼰대는 아니었다’ 이외에 발라드 형식과 메틀을 적절히 믹스한 곡도 있다. 서정적인 록/메틀 발라드 폼을 취하고 있지만 크라티아 만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영웅의 꿈’, 장대한 스케일의 서사시적 메틀 버전 ‘어둠의 끝에서’, 그리고 수록곡 중에선 가장 대중 친화적인 성향의 록 발라드 ‘그대 내사랑’ 등이 그것이다. 또한 어쿠스틱 기타 반주가 주가 되는 가운데 경쾌하게 흐르는 팝 버전 ‘인어왕자’도 또 다른 크라티아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작품이다.

새 앨범 [Phoenix Land]는 크라티아의 본령이기도 한 LA메틀을 통해 80년대 헤비메틀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꿈꾸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 크라티아를 상징하는 불사조(피닉스)를 4집 자켓 디자인으로 사용한 것도 그러한 이유를 대변한다.

리더 이준일은 “한국 헤비메틀 1세대를 가리켜 죽지 않는 ‘불새’ 또는 ‘불사조’라고 하는데 이처럼 영원히 죽지 않는 메틀에 대한 신념,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다시 음악계에 부활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며 “미약하나마 크라티아도 그러한 염원에 일조하길 기대한다는 의미에서 불사조를 자켓 이미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4집부터 크라티아와의 메틀 대장정을 함께 한 리드보컬 김영준은 멤버 중 막내지만 그 누구보다 록/메틀에 대한 열정과 기상이 넘치고 가창력도 뛰어나 오디션에서 1순위로 꼽히게 됐다. 실제 이번 신작에서 그는 에너지와 패기 넘치는 기상의 보컬을 뽐내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크라티아의 신작 [Phoenix Land]는 80년대 메틀 향수에 젖어 있는 사람에겐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한편, 크라티아는 8월 4집 발매에 이어 앨범 발매 기념 전국 투어를 감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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