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줄리엔 옥션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블루스 음악의 아이콘 비비킹(B.B. King)의 깁슨(Gibson) 루실(Lucille) 기타가 경매에 나온다.

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경매사 ‘줄리엔 옥션(Julien's Auctions)’은 오는 9월21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LA에서 열리는 자사 경매에 비비 킹의 루실 기타가 출품될 예정이라고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미국의 블루스 보컬 겸 기타리스트 비비킹(1925~2015)은 블루스 사상 가장 위대한 연주자 중 하나로 그의 각종 주법과 곡 등은 많은 음악인에게 영향을 끼쳤다. 특히 그의 벤딩과 비브라토 패턴은 일렉트릭 기타 연주사에 길이 남을 유산 중 하나로 에릭 클랩튼을 위시한 많은 기타리스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비비킹은 70여 년간 활동하며 음악뿐 아니라 TV와 영화에 이르기까지 블루스 음악인 사상 가장 폭넓은 활동으로 이 장르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또한 U2, 에릭 클랩튼 등등 슈퍼 뮤지션들과도 콜라보를 했고 15회나 되는 그래미 수상은 물론 80년 ‘블루스 명예의 전당’, 8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외에 예일대(77년), 버클리 음대(82년), 멤피스 로즈 컬리지(90년), 브라운 대(2007년) 등 유명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지난 90년 내한공연 당시 배가 너무 많이 나와 기타를 배 위에 걸치고 연주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

루실 기타는 깁슨 측이 80세 생일을 맞이한 비비 킹에게 선물한 Gibson ES-345 수정판으로 80대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그중 비비킹의 이 루실 기타는 Gibson ES-345 프로토 타입으로 비비 킹은 많은 공연 무대에서 이 기타를 사용했다.

현지 경매 전문가들은 이 기타가 대략 8만~10만 달러(9430만~1억1700만) 이상에 거래될 거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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