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남성듀오 비오케이(BoK)가 ‘바람이 분다’ 싱글 발매에 이어 오는 27일(화) ‘오늘 뭐 먹지’라는 싱글을 추가 발매한다. 리누의 파워풀한 보컬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이전까지 비오케이가 추구해오던 바로 그러한 성향의 사운드다. 7월1일엔 홍대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비오케이 사상 첫 단독콘서트를 연다.

신예 듀오임에도 언론 매체들이 비중 있게 다룰 뿐 아니라 대만·일본·러시아 등등 해외 팬도 많고 시간이 지나며 팬덤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데뷔 1년이 안된 신인임에도 글로벌 코카콜라의 CF 제의까지 받았을 정도다.

어떻게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폭풍 성장을 거듭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는 걸까?

비오케이는 ‘슈퍼스타K2’ 출신의 션리와 팬클럽 3만 명 이상을 보유한 리누가 각각 솔로로 활동하다가 의기투합해 듀오로 뭉쳤다.

리누는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3 윤상 편 우승을 했고 바이브, 김범수, 엠시더맥스 등등 앨범 가이드 활동은 물론 그룹 ‘초신성’ 성제를 비롯해 다수 음악인들 보컬트레이너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제공=락킨코리아
션리는 2010년 당시 캐나다 밴쿠버에선 가장 큰 규모의 콘테스트인 ‘밴쿠버 코리안 나이트’ 우승을 했고, 이후 ‘슈퍼스타K2’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KBS1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 2’에도 출연해 TV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하다.

모델 뺨치는 장신의 수려한 외모, 그리고 파워풀 창법의 리누와 담백 감미로운 션리의 궁합은 하드웨어(외모)와 소프트웨어(콘텐츠)의 이상적 조합이다. 션리와 리누는 음악인 뿐 아니라 스포츠맨으로서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MBC 아이돌 육상대회’ 단골 출연자인 션리는 2016 추석특집 ‘아욱대’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이미 독일과 캐나다 등지에서 축구선수(골키퍼)로 뛴 바 있다. 리누는 연예인농구단 ‘아띠’에서 활약 중이다.

비오케이는 과거 이력에서도 운동이 음악만큼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리누는 중1때 농구를 시작함과 동시에 고1때엔 권투선수로도 활동했다. 그러나 시합 중 코에 부상을 자주 당하며 위기가 닥쳐 권투를 포기하고 대학에서 농구를 전공했다. 하지만 리누의 세포 속 깊숙이 꿈틀대던 음악의 DNA가 결국 그를 농구보다 노래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게 했다. 대학시절 리누는 각종 노래 경연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인천 출신의 션리는 대기업의 해외지사 주재원이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며 견문을 넓혔다. 3살 때 부모와 함께 독일 보름스로 건너가 생활했고 그곳에서 유소년 분데스리가 축구선수(골키퍼)로 활약하는 등 스포츠에 소질을 보였다. 이후 중학시절엔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는데 그곳에서도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사진제공=락킨코리아
둘은 또한 요리에도 조예가 깊다. 션리는 음악과는 별개로 밴쿠버 요리전문학교(2009년)에서 수학하며 전문 요리를 배웠을 정도다. 리누 역시 음악과 운동 이외에 인생의 방향을 미술(미대 진학)과 요리(셰프)에까지 두었던 적도 있다.

리누는 김범수와 휘성을 좋아하고 그들로부터 영향도 많이 받았다. “김범수는 저와 노래하는 스타일이 비슷하고 또 가창 전반 배울게 너무 많고 완벽한 보컬입니다. 휘성은 R&B 남성 보컬 대중화의 첫 사례랄 수 있으며 이 부분이 바로 저에게 새로운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했죠.”

션리는 성시경과 베이비페이스가 롤 모델이다. “성시경은 음악적으로 지향하고 표방하는 게 저와 비슷해서 영향도 많이 받고 존경합니다. 베이비페이스는 돋보이는 음색과 음악성으로 감성을 자극하죠.” 비오케이는 그간 대만, 일본, 러시아 등에서 큰 규모의 음악페스티벌에서 소규모의 클럽 공연과 단독 공연 등을 펼치며 다양한 연령층의 해외 현지 팬들이 많이 생겨났다. 2016년 9월 대만에서 열린 뮤직페스티벌에서 비오케이는 1만5000명의 청중들을 열광시켰고 공연이 끝나고 진행된 사인회에서도 대만 팬들이 대거 몰려들어 초특급 아이돌 스타 사인회를 방불케 했다. (사진참조) 또한 2017년 1월 일본의 K-팝 전용관에선 2주 동안 총 11회 단독콘서트를 펼쳤다. 일부 일본 열혈팬들은 11회 공연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공연을 보러 오기도 했다. 이외에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있은 공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만, 일본, 러시아의 현지 팬들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것도 주목된다. 션리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5년까지 약 8개월간 아리랑 라디오 고정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 덕분에 션리의 이름이 해외에서 좀더 익숙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오는 7월1일은 비오케이에겐 뜻깊은 날이다. 국내에서 첫 단독공연을 펼치는 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멤버들과 소속사는 그 어느때보다도 단독공연 무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공연 레파토리는 비오케이의 대표곡과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그리고 커버곡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커버곡은 마룬5의 ‘Sugar’를 비롯해 DNCE 등 평소 비오케이가 좋아하는 팀의 히트곡을 노래하며 공연 반주는 소울엔진이 맡는다. 소울엔진은 ‘S다이어리’와 ‘내 남자의 로맨스’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OST를 발표한 바 있는 밴드다.

비오케이는 데뷔 1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100여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리누와 션리는 “앞으로도 비오케이는 음악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연에 더 치중하며 본격 라이브 듀오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뮤직페스티벌 때의 비오케이 [사진제공=락킨코리아]
좌뇌는 언어와 논리, 우뇌는 정서적(예술적) 기능을 담당하고 소뇌는 평행감각과 운동기능을 관장하며 전두엽은 논리적 판단 및 가설과 학습력 등을 관장한다. 전두엽 기능이 좋다는 말은 IQ가 좋다는 것과 같다. 따라서 뇌의 특정 부분만 지나치게 발달되면 ‘운동 빵점’인 아티스트 또는 정서가 메마른 논리의 천재, 머리가 나쁜 육상선수 등 여러 타입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션리와 리누의 경우 공부는 물론 운동과 음악 심지언 요리에 이르기까지 제반 분야에서 뇌의 기능이 고르게 발달한 대표적인 예다.

비오케이와의 짧은 만남 동안 이들이 운동-요리-연기-미술-음악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많이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가 노래로 연출되고 있고 현 시점은 그 많은 콘텐츠를 보여주기 시작하는 초기라는 점에서 더욱 이들의 가능성은 무한해 보인다. “다 잘 될 거야(It’ll be OK)”라는 뜻의 비오케이(BoK)라는 이름만큼 그렇게 계속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만뮤직페스티벌 때의 비오케이 [사진제공=락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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