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전양자 전양자 (사진=한국아이닷컴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구원파 탤런트 전양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계열사 대표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언론을 통해 모습을 공개했다.

2일 전양자는 보도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소환조사에) 언제든지 응하겠다. 난 아무것도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피하는 사람 아니다. 어디 도망갈 사람 아니니까 염려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전양자가 출연 중인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양자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보도 이후 잠적했다. 촬영 분량이 남아있지만 제작진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 하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이 당황하고 있다. 전양자로 인해 시청자가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해진해운 경영진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곧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양자가 대표로 있는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그룹의 부도 이후에도 유병언 전 회장이 유일하게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또한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으며, 세모의 김모 이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등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전양자는 2009년부터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고 있다.

과거 전양자는 1991년 7월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한동안 연예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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