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 상품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힘들다"

속옷을 입지 않은 모습이 전세계 매스컴에 노출된 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가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해서웨이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밤 영화 '레미제라블' 시사회장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 지그펠트 극장으로 들어서던 중 수많은 기자 앞에서 하반신 중요부위가 노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사고는 해서웨이가 레드카펫에 오르기 위해 차에서 내리는 도중 일어났다. 허벅지 깊숙히 터진 검은색 드레스를 우아하게 차려입은 해서웨이가 다리를 길게 뻗었는데 드레스 옆 트임 사이로 속옷을 입지 않은 모습이 노출된 것. 벌떼같이 모여든 사진기자들이 한꺼번에 카메라 플레시를 터뜨렸고 노출 사진은 순식간에 전 세계에 퍼졌다.

당시 해서웨이는 "드레스가 너무 타이트해서 몰랐다"며 "사람들이 다 봤다"고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 사고에 대한 미국 연예 매체들의 관심이 계속되자 해서웨이는 12일 직접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해서웨이는 미국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노출 사고에 대해 "우선 죄송하다"며 운을 뗀 뒤 상처 받은 마음을 밝혔다. 그녀는 "이번 노출 사건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힘들었다"면서 "첫째로 누군가의 취약한 면을 찍은 사진을 없애는 대신 그 사진을 파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이 힘들고 두 번째로 성이 상품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화려한 출연진이 돋보이는 영화 '레미제라블'은 오는 19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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