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이면계약 제시 몰랐다"… '다섯손가락' 하차 여진 이어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티아라 은정(본명 함은정.24)이 최근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전격 하차한 것과 관련해 SBS와 제작사 측의 이면 합의 요구가 있었다고 28일 주장했다.

한연노는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 제작진이 지난 21일 은정 측에 출연료를 대폭 삭감하는 한편, '티아라 사태'로 빚어진 제작지원사·협찬사의 모든 손해와 제작지원 반환금을 배상토록 하는 '추가 변경 합의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연출자인 SBS 최영훈 PD가 은정의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PPL을 두고 은정 측과 제작사·방송사가 빚은 갈등도 은정의 하차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연노는 "사건의 이면에는 PPL을 유치하려는 제작사와 방송사의 야합 때문이라고 볼만한 사연이 있다"며 "SBS와 ㈜예인이앤엠(제작사)가 은정에게 방송 중 자신들이 추천한 협찬 물품을 들고 촬영하도록 요청했으나 은정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공을 위해 함께 일하는 배우들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작태야말로 출연진과 스태프의 고혈을 짜내 배를 불리는 구태의 전형"이라며 은정의 복귀와 최 PD의 하차를 요구했다.

한편, SBS 드라마센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면 계약 제시 건은 제작사와 은정의 소속사 간에 이뤄진 이야기라 우리는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은정은 '다섯손가락'의 제작발표회까지 참가했지만 드라마의 1,2회 방송이 나간 후인 지난 22일 제작사로부터 전격 하차를 통보받았다.

이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한연노가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SBS와 제작사에 은정의 복귀와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SBS는 "제반사정에 대한 장시간 논의와 고심 끝에 은정의 하차를 확정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예계에서는 티아라가 최근 '왕따 논란'을 일으켰던 것이 은정의 하차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