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초 소속사 대표 S씨 고백… "꿈 많던 배우
부모 생각 많이 한 효녀… 순박하며 성격 활달"

"장자연은 꿈이 많은 여인이었다."

고 장자연의 데뷔 초기 모습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장자연의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S씨의 증언으로 알려졌다. S씨는 장자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다 고인과 관련된 잘못된 오해를 밝혀야겠다는 판단 하에 오랜 고민 끝에 인터뷰에 나섰다.

S씨는 우선 "장자연을 효녀로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장자연의 어머니는 2006년 세상을 떠났다는 게 S씨의 말이다. S씨는 "장자연은 효녀였다. 계약을 맺기 이미 오랜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2006년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여의고 애틋하게 지냈던 어머니였던 터라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장자연은 당시 스타의 꿈을 차곡차곡 만들어가고 있었다. 서울 대학로에 있는 연기학원에서 연기를 배웠다. 몇몇 잡지의 모델로 나선 데 이어 고유진의 2집 < My Romantic Life >의 수록곡 < everyday >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뮤직비디오를 살펴보면 순박한 그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S씨는 "워낙 활달한 성격이었다. 선후배 동료들과 금세 격의없는 사이가 될 정도로 붙임성이 좋았다"고 말했다.

장자연은 S씨와 2005년말부터 2007년초까지 함께 일을 했다. 당시 장자연은 배우로 본격적인 데뷔를 꿈꿨으나 여의치 않아 타 소속사로 이적하게 됐다.

S씨는 "장자연과 지난 2월 만났을 때도 어두운 구석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드라마 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성장하고 있구나, 고마워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S씨는 "꿈이 많은 여인이었다. 자살로 사망한 이후 불미스러운 단어와 연관돼 뉴스에 등장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혹 오해라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염려된다. 어쩌다 덫에 갇히게 된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S씨는 "고인의 유족들이 받은 상처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인 만큼 그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팬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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