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플레이보이 '김범'
[클로즈업] KBS '꽃보다 남자' 김범
드라마서 '꽃남'인정 >>> 운이 좋을 따름이죠
'소이정' 애정듬뿍 >>> 다른 캐릭터 안부러워~
김소은과 러브라인 >>> 절 다시보게 될걸요

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
사진=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배우 김범은 촬영용 의상을 그대로 입고 인터뷰를 하러 왔다. 그의 몸에 착 붙은 정장이 무척 잘 어울렸다. '수트의 기본을 지키라'는 TV 속의 신사복 모델이 툭 튀어나온 듯 보였다. 어리게만 봐왔던 남동생이 몰라보게 남자로 자라났을 때의 충격이 이런 걸까. 김범에게서 남자의 향기가 배어났다.

# 꽃남이 고개를 숙이다

김범은 KBS 2TV 월화 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ㆍ연출 전기상, 이민우)를 통해 '꽃남' 인증을 시청자들로부터 받았다. 사실 김범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드라마 <에덴의 동쪽>을 통해 나이답지 않게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꽃보다 남자>로 외모까지 인정을 받은 셈이다.

김범은 "운이 좋을 따름"이라며 연방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김범은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 드라마 인기가 워낙 좋아서 저도 관심을 받나 봐요. 특별히 제가 잘 생겨서, 연기를 잘해서가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김범은 <꽃보다 남자>로 캐릭터에 대한 배우의 애정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배우고 있다. 이성 같의 사랑에 비할 수 있을까. 자신이 맡은 '소이정'에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애정이 크다. 등장 횟수가 더 많은 다른 캐릭터가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김범은 "이렇게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처음이에요. 제가 아닌 다른 이가 소이정을 연기한다는 상상을 할 수 없어요. 제가 이정이고, 이정이가 저에요. 이정이 말고는 욕심도 나지 않는걸요"라며 배시시 웃는다.

김범은 이번 드라마에서 능력의 120%를 <꽃보다 남자>에 쏟으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김범은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선생님들로부터 질리지 않는 연기가 무엇인지 배웠어요. 영광 그 자체죠. 일부러 그 분들의 연극을 찾아 관람했는 걸요. 또 <에덴의 동쪽>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 힘을 키웠어요. 하나 둘 체득한 것들을 <꽃보다 남자>에 제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죠"라고 말했다.

# 꽃남은 행복하다

당일치기 촬영으로 불리는 <꽃보다 남자>의 촬영에 지칠 법도 한데 김범의 얼굴에서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김범은 "모든 게 행복해요"라며 달콤한 멘트도 잊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꽃보다 남자>는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꼽히는 MBC <에덴의 동쪽>를 방송 6회 만에 따라잡으며 거침없는 상승세다. 김범을 비롯한 4명의 주인공을 일컫는 'F4'는 밀려드는 CF 제의에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김범만 해도 벌써 서너개의 광고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범은 "눈 앞의 성공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드라마를 관심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에 뿌듯해요. 방송 전부터 가져주신 관심들이 제게 여지껏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바쁜 촬영으로 몸은 좀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행복하니 피로감이 쉬 오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범 스스로 원작의 캐릭터인 '소지로', 즉 이정을 비슷하게 만들어낸 게 뿌듯하다. 이 드라마에 캐스팅 된 뒤 원작을 다시 탐독했다. 대만판, 일본판, 영화까지 두루 시청했다.

김범은 "원작 만화를 가장 많이 참고했어요. 드라마는 전체적 느낌만을 봤죠. 대만판만 해도 10년도 지난 작품이라 우리 작품에 비해 세련미가 떨어지잖아요. 아무래도 현대적 느낌이 강한 우리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더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김범은 극 초반 대구 계명대 캠퍼스 촬영장에서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과 우연히 마주쳤다. <에덴의 동쪽>도 마침 이 곳에서 촬영을 있던 터라 주인공의 아역과 성인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송승헌은 김범의 어깨를 두드리며 "<에덴>에서 뜨더니 KBS를 가더냐"며 짖궂게 농을 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범은 "6개월 동안 전국을 함께 돌며 고락을 같이한 <에덴의 동쪽> 스태프들을 보자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반갑기도 하고 그새 어색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감독님께선 '열심히 하라'며 문자도 보내주셨어요. 어린 동철이가 아직 제 몸에 남아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라고 말했다.

김범은 오는 9회부터 이정의 캐릭터를 드러낸다. 극중 F4 최고의 플레이보이로 가벼운 만남을 전전했지만 여주인공 구혜선의 친구로 나오는 김소은(가을)과의 본격적인 멜로 무드를 형성할 예정이다.

김범은 "가을이의 나쁜 남친을 제가 혼내주게 되면서 묘한 감정이 싹트게 될 거에요. 원작과 일본판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은 이정의 가족사와 첫사랑도 다룰 건데요, 지금껏 몰랐던 이정을 보게 될 겁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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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9/01/29 07:25:54   수정시간 : 2020/02/07 1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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