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최민수(47)의 노인 폭행ㆍ위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최민수의 흉기 사용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흉기 사용여부와 관련해 최민수는 이날 "운전석 기어 박스에 장식용 칼이 놓여 있었는데, 손으로 기어를 잡고 있어 어르신이 위협을 느낀 것 같다"며 자신에 대한 협의를 부인했다.

이에 반해 피해자인 유모(73)씨는 최민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대립되는 만큼 당사자 대질조사 및 목격자 등 참고인 소환조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민수는 24일 오후 10시 서울 신사동 현진시네마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상상하기 두려울 만큼의 어떤 조치도 감수하고 달게 받겠다"며 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라고 얘기해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도 그렇다"면서 "변명하러 나온 자리가 아니고, 무엇보다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피해자인 유씨는 최민수의 이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용서할 생각도 없고, 합의할 생각도 없다"면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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